암 보험금 수령…세부내용 반드시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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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면책기간은 90일…진단확정일은 조직검사 결과지의 ‘결과보고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7-11-26 18:31:42

고액의 치료비용, 재발 및 전이의 우려, 남일 같지 않은 질병.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질병인 암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암보험 가입을 서두르는 분들부터 하나라도 더 가입하려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상품을 가입하고도 보장에 관련된 내용 중 중요사항을 혼동하거나 잘 몰라 보험금 수령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구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가입 후 보장개시일 착각에 따른 보험금 미수령이다. 보통 암보험을 가입하면 가입한 날로부터 90일간은 면책기간이기에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안내를 받는다. 이 부분은 젊은 나이의 경우에는 사실 크게 걱정하는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50대가 넘은 분들이나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예민하게 생각해야 하는 사항 중 하나로 취급해야 한다.

일단 90일이 지나고 난 후 각종 검진을 받거나 병원을 내원해 우연한 기회에 암을 발견한다면 보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럼 가입 후 1년 미만까지는 가입금액의 50% 보상, 이후는 100%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 검진하기 전 걱정되는 마음에 서둘러 암보험을 가입한 경우 나름 보상을 받으려고 검사일도 조정하고 병원예약까지 옮겨가며 진행했으나 암 진단을 받아도 보험금 청구 감행 시 보상을 못 받는 경우가 심심찮게 생겨난다. 암진단금지급에서 가장 중요한 진단확정일에 대한 부분을 잘못 알고 검사를 받고 병원을 내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보통 소견서 또는 진단서를 받은 날이 진단확정일이라고 잘못 알고 있어 발생하는 문제다. 실제 많은 가입자들이 이와 같이 알고 있다.

그러나 보험회사에서 말하는 정확한 진단확정일은 조직검사 결과지에 나와 있는 결과보고일이다. 예를 들어, 검사결과는 나왔으나 병원 예약을 개인 사정으로 인해 2주일 뒤로 미루고 결과를 접하였다면 결과를 접한 날이 진단확정일이 아니고 검사결과지에 기재된 날짜가 진단확정일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검사결과가 나온 날로부터 90일이 몇 일 남지 않아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에 그 기간이 지나기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을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결과일은 바뀌지 않으니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셔야 한다.

다음으로 착각을 많이 하시는 것이 90일 이내에 검사를 무조건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 경우이다. 앞서 강조하였다시피 조직검사 결과지 상 기재된 결과 보고일이 진단확정일이기 때문에 만약 암보험 가입 후 85일 되는 날 검사를 받고 93일 되는 날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이는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 이 부분을 필자가 강조하는 것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검진을 미루시는 분들을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물론 보험을 가입했으니 보상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럴수록 제대로 알고 대처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부분을 항상 강조한다.

보험은 가입하면 각종 사항들을 보험설계사 또는 보험회사로부터 안내 받게 된다. 하지만 그 부분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소비자는 기억해야 한다. 약관 한 권을 모두 읊어주는 회사나 설계사는 없다. 그래서 주의해야 한다. 사실 보험은 각종 서류에 서명을 하고 가입하는 순간 모든 책임은 소비자가 짊어지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은 몰라도 큰 진단금을 수령하게 되는 보험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가입 후 한 번쯤은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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