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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설립한 네추럴나인이 좀처럼 기를 못펴는 국내시장과 달리 해외시장에서 국내보다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분위기다. 이 탓에 자연스레 해외시장에 주안점을 두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3일 일본 콘셉트숍 ‘PULP’에 노나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PULP’는 일본 패션그룹 BAYCREWS(베이크루즈)가 도쿄 시부야에 첫 오픈한 셀렉숍이다.
노나곤은 지난9월 엑스라지,엑스걸(XLARGE,X-girl)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이번 PULP 팝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본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노나곤은 일본의 한큐백화점을 비롯한 9개국 30여곳의 백화점 및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 10코르소코모 등에 입점 돼 있다. 해외에 더 많은 매장을 두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한국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측도 노나곤 타깃층을 편집숍과 글로벌 시장에 맞춰 접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추럴나인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18억의 67%인 12억원이다. 국내 매출은 해외 매출의 절반 수준인 6억원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약 3억원은 삼성물산과의 거래를 통해 발생됐다.
네추럴나인은 지난 3분기 말 매출 11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된 해인 2013년 매출 5000만원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매출은 오르고 있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다.
노나곤은 론칭 초반에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불리는 인기 연예인 지드래곤, 태양 등을 모델로 내세웠음에도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노나곤은 스타 마케팅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노나곤은 론칭 3주년을 기념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 아이콘, 블랭핑크 등의 아이돌들이 직접 레터링에 참여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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