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장거리 미사일 대응 실사격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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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9일 오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국제평화·안전 중대한 위협”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29 15:54:46

▲ 29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북한이 29일 오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정부는 규탄 성명을 내고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도 약 4500㎞, 비행거리 약 960㎞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화성-14형’ 계열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부 성능에 대해 한·미가 분석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 미사일은 오전 3시 18분쯤 피스아이(E737항공통제기)에서 최초로 포착됐으며 이후 동해상에 전개해 있던 이지스함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오전 3시 23분쯤부터 44분쯤까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 △함대지 미사일인 ‘해성-2’ △공대지 미사일인 ‘스파이스-2000’을 동원해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미사일은 각 1발씩 발사됐으며 3발 모두 탄착지에 명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사전에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육·해·공 합동정밀타격 훈련 실시에 대한 권한을 위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북한 도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과 함께 도발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리라고 지시한 건 국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록 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 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나가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오늘 발사된 미사일이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도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행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다”고 규탄하면서 “북한이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단합한 목소리에 호응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