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기 호조로 수출 약 5%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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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회복 및 IT 경기 호조 영향…수출 4.7%, 수입 6.3% 증가 예상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30 14:22:52

세계경기 회복과 IT 호조에 힘입어 내년 국내 수출액이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달러 무역액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 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수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60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수입은 6.3% 증가한 50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역액이 지난해보다 5.4% 증가하면서 2년 연속으로 무역액 1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액의 경우 IT경기 호조로 인한 빅데이터 등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단일품목 최초로 1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 호조와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 정부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로 5% 전후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역시 세계수요 회복, 신차 효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의 OLED 신규채용 및 OLED TV 판매 증가로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국내 무역은 세계 수출 순위 6위, 세계시장 점유율 신기록 달성과 함께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재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가 무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IT 경기호황, 벤처기업과 신산업 수출 확대, 동남아·인도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수출 증가율은 18.5%을 기록했다. 세계 평균인 9.2%의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3.3%를 넘어서 지난 2015년 기록된 최고치인 3.19%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한·미 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단기적인 위협에는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철강, 화학, 섬유 등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FTA 체결 확대 및 FTA 활용도 제고 등 글로벌 시장 접근 확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소비재·신산업·서비스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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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엽 기자 yeab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