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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주택시장이 엇갈린 양상이다. 그긴 강세를 보인 대구·경북 지역은 주춤하는 반면 광주·전남 지역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상승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자료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24개월 동안 전남은 5.93%(1억1458만→1억2138만원), 광주광역시는 0.79%(1억8379만→1억8654만원)로 각각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2.07%(1억1892만→1억2138만원)로 부산(1.85%)·대구(1.27%) 등 영남권을 모두 제치고 지방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을 정도다.
반면 호남권에 비해 꾸준한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구·경북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구는 1.16%(2억6387만→2억6083만원), 경북은 6.95%(1억4927만→1억3889만원)로 각각 하락했다.
청약시장에도 이러한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광주·전남서 청약한 아파트들은 총 83개 단지 중 57%(47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대구·경북은 총 76개 단지 중 51%(3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했다.
리얼투데이 한정민 과장은 “경부축 성장가능성의 한계와 국토 균형발전의 기조로 경북권과 호남권의 부동산시장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다”며 “특히 전남·광주인 호남권의 경우 KTX호남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진데다 남악신도시오룡지구·흑산공항 개항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지면서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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