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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채소류와 도시가스 요금이 하락하며 소비자 물가가 안정을 되찾았지만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1일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서민체감물가지수로 불리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2%대 이상 수준을 지속했다.
올해는 1월부터 2.0%에서 8월 2.6%까지 오르다가 지난 10월부터 1.8%로 1%대로 떨어졌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배추, 무, 파의 출하량 증가로 채소 가격이 14.6%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도시가스 요금도 1년 전보다 4.0%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6%p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전기·수도·가스도 6.7% 하락했다.
반면 오징어 수확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은 7.2% 올랐다. 특히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47.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8.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 가격 상승에 따라 공업제품도 1.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패가 5.6%, 신선과실이 6.6% 상승했지만 신선채소가 14.8% 하락하면서 2.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3.4%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수치다.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2%,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4%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도시·가스 가격 하락과 배추·무 등 채소류 가격하락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했다”며 “전기료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12월 물가는 최소한 이번 달 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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