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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구단 역사상 최초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은 원정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0대 0 무승부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울산은 1차전 2대 1 승리 결과에 따라 합계 스코어 2대 1로 FA컵 결승에서 부산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1983년 창단된 울산은 그동안 2번의 K리그 우승, 1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7번의 컵대회 우승 등을 이뤘으나 FA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98년에는 안양LG를 상대로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2015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구단 첫 FA컵 트로피와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됐다. 올해 리그에서는 4위에 머무르며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데 실패했지만 FA컵을 통해 아쉬움을 덜어냈다.
최우수선수(MVP)는 울산의 골키퍼 김용대에게 돌아갔다. 김용대는 지난 2004년 이후 13년만에 2번째 FA컵 MVP를 차지했다. 2004년 당시 김용대는 우승팀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었다.
반면 부산은 승격에 실패한데 이어 FA컵마저 준우승에 머물며 아쉽게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은 “개인적으로 실패한 감독이었던 나를 과감하게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시즌을 치르는 동안 잘못된 판단도 많았지만 끝까지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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