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혁명 핵심 ‘블록체인’…은행권, 기술도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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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은행, 블록체인 컨소시엄 가입…가상화폐 외 각 분야 활용 가능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08 15:30:35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은행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불고있는 가상화폐 열풍의 영향으로 가상화폐의 바탕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바탕이 되는 기술로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디지털 장부를 뜻한다. 하나의 중앙 서버에 통일된 거래내역을 저장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블록체인 방식에서는 중앙 서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블록형식으로 거래 내역을 모두 공유하기 때문에 ‘공공 거래장부’ 또는 ‘분산거래장부’로 불리기도 한다. 거래내역을 조작하거나 장부를 해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 저작권 보호, 의료기록보관, 전자투표, 전자시민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서비스 보안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은행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8일 NH농협은행은 세계최대규모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 가입한다고 밝혔다. R3CEV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 R3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9개 은행에서 시작해 현재 70개 이상의 은행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에 앞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의 시중은행들도 가입은 마친 상태다.

농협은행은 컨소시엄 가입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는 핀테크기업들과도 기술제휴, 공동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R3CEV 컨소시엄 가입으로 기술을 습득해 농협이 가진 금융·경제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일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해외송금 서비스 ‘VISA B2B Connect’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의 벤처기업 ‘체인’과 글로벌 결제 전문기업 VISA가 공동 개발한 송금 서비스로 실시간 국제송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블록체인 방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중계은행의 개입이 없고 사기 피해에 안전하다는 점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VISA B2B Connect는 빠른 송금과 간소해진 절차로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4대 시중은행은 국내외 은행 총 22곳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기반 국제자금 이체 시스템 ‘아전트’(가칭)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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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