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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량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식용곤충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용곤충식품 섭취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9.2%인 46명이 위해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중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12명으로 위해사고 경험자의 26.1%를 차지했다.
알레르기 피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실시한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상으로도 확인된다. 식용곤충식품 중 대표적 식품인 누에번데기 관련 위해 건수는 총 156건이었다. 매년 평균 30~40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위해증상 중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가 76.9%인 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인한 ‘소화기 계통 손상·통증’도 14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용곤충 제품의 경우 제품에 명확한 알레르기 표시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곤충식품 100개를 대상으로 표시여부를 조사한 결과 75% 제품에 알레르기 표시가 없었고 알레르기 표시가 있는 제품도 관련 내용을 사업자가 임의로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메뚜기, 식용누에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유충 등 총 7종이 식용 곤충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식용곤충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60억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10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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