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따라 바뀌는 상생·상극…적당함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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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학의 관상(觀相)…상(相)을 보는 법 12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 달라져…오행은 시간·공간을 포괄

이문학 필진페이지 + 입력 2017-12-09 17:34:55

특정 오행이 타 오행을 이기는 현상을 상극이라 부른다. 오행의 상극 역시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金), 금극목(金克木) 등 다섯 가지다.

나무 뿌리는 흙을 뚫고 들어감으로 목극토라 볼 수 있다. 이어 흙을 이용해 둑을 쌓거나 연못을 메울 수 있기 때문에 흙은 토극수다. 또 물로 불을 끄니 수극화라 볼 수 있다. 불은 쇠를 달궈 녹이기 때문에 화극금이며 쇠로 만든 도끼, 낫, 톱 등은 나무를 자를 수 있으니 금극목이다.

오행이 물질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긴다는 것은 어떤 오행이 타 호행을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 이기는 오행의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이나 지는 오행은 통제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얼굴에서 이마는 화를 나타낸다. 이마에 검은 기색이 나타나면 수극화가 발생해 좋지 않은 것을 본다. 기색을 관찰할 경우 극이 나타나는 것을 일반적으로 좋지 않게 생각한다. 상생·상극을 판단할 때 ‘상생은 좋고 상극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어떻게 식을 활용되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나무는 물이 부족하면 말라죽는다. 반면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게 된다. 홍수가 발생하면 나무도 휩쓸리게 된다. 특정 오행의 힘이 부족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생해주는 오행을 만나는 것이 좋다.

다만 생하는 것도 너무 많아진다면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생하는 힘도 적당해야 하며 너무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 모두 좋지 않다. 상극에서 보면, 살아있는 나무를 자를 때 도끼(金)로 나무(木)를 치니 나무에게는 치명적이다. 다만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지을 경우, 톱과 대패는 금의 극하는 힘을 유용하게 사용한다는 것으로 본다.

이어 나무를 키울 때에 쓸모있고 보기 좋은 나무를 만들기 위해 가지를 다듬어 준다. 적당히 잘라 내면 나무의 모양이 바르게 자라서 쓸모있는 나무가 된지만 과하게 가지를 잘라낸다면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게 된다. 즉 극도 적당히 작용하면 좋은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행의 원리는 시간과 공간을 모두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위치의 변화에 따라 오행의 힘이 다르게 작용되고 필요한 것도 바뀌게 된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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