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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73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한 삼성중공업이 남준우 조선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시키며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11일 남 신임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고 밝혔다. 남 신임 대표는 오는 1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남 신임 대표는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 팀장, 안전품질 담당, 생산 담당을 역임했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줄어든 7조9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9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매출액을 5조100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올해와 내년을 통틀어 73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삼성중공업을 이끌었던 박대영 전 사장은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남 신임 대표는 삼성중공업 도약 발판 마련, 구조조정 완료 등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조선업 전체가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목표치인 65억달러를 달성하긴 했지만 대부분 내후년에 제작될 계획이기 때문에 내년까지 부족한 일감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역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부터 인력효율화 및 고정지출 축소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700여명 감축에 그쳤다. 또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최대 정규직 52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조선업 불황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1134척의 신조선 발주가 예상된다. 이어 독일 함부르크박람회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선주사 10곳 중 3곳은 향후 1년 내 신규 선박 발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 신임 대표는 단기간에 납품할 수 있는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며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빠른 시일내에 부사장급 인사를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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