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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이 우리와 다른 입장을 표시하고 있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면 서로 다른 부분이 나타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언급한 ‘서로 다른 부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이견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지만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각 정상의 입장이 담긴 공동 언론발표문은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공동성명이 (정상회담에서)필수적인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이번 방중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하면서 최근 사드로 인해 냉각된 한·중 관계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3·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첫 국빈방문한다. 14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5일에는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16일에는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난다. 이후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인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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