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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광주전남본주 기획금융팀 배석진 조사역은 ‘최근 광주지역 소비자물가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6년 중반 오름세로 확대 전환된 뒤 올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 11월까지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2.2%를 기록했다.
지역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상승한데는 농축수산물 가격인상, 국제유가 급등, 월세가격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 축산물 가격 상승률 표준편차에 따르면 광주가 8.0으로 가장 높았고, 타 광역시는 평균인 6.3보다 하회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월부터 7월을 기준으로 계란 가격 상승률도 조류인플루엔자, 살충제 계란 파동의 영향으로 광주가 타 광역시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배 조사역은 이 같은 높은 변동성에 대해 “광주가 타 지역에 비해 산자와 인접해 있어 소매가격도 타 광역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며 “축산물 공급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피해 확산으로 인한 공급 감소 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 노력을 위해 △단위 협동조합을 통한 거래 확대 △직거래 장터 활성화 △직거래 사이트 통합 홈페이지 구축 등이 제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광주는 타 광역시보다 휘발유·경유·자동차 LPG 등 자동차 연료에 대한 가중치가 높게 나와 자동차 이용률이 많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비사업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지역별 자동차 1일 평균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광주가 35.6㎞로 가장 길었다.
광주지역 월 평균 10만원이상 대중교통비 지출 비중은 15.4%로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며 광주지역 대중교통 이용도 타 광역시 대비 낮아 휘발유 등 운송연료 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고, 이는 곧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지하철 노선 확대 △시내버스ㆍ마을버스 노선의 다양화 등 대중교통 이용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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