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과시 김승연…그룹미래 태양광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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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文대통령 경제사절단 합류 앞서 11일 장쑤성 한화큐셀 치둥공장 방문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2 12:54:3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에 열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2일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 제품에 대해 소개를 받고 공장 운영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치둥공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며 인수한 회사다. 현재 한화그룹을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준 곳이다. 한화그룹이 인수할 당시 셀 500MW와 모듈 800MW였던 생산규모는 2017년말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김 회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애착과 육성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화그룹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 사업에 매진해 왔으며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며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일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태양광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후계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장남 김동관 전무가 한화큐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원인사 때 승진은 없었지만 여전히 김 전무는 한화家 3세 중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동생들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 회장의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올해만 두 번째 폭언·폭행 혐의에 휘말렸다. 김 전무는 이번 김 회장의 중국 방문에 함께 했다. 부친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며 현장경영에 대한 감각을 익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경영은 김 회장의 경영스타일 중 하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에도 김 회장은 해외 공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현장에 직접 찾아간 것이 대표 사례다. 당시 그는 직원들이 먹고 싶다던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공수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13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역대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김 회장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