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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세계 경제기구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6.7%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 목표치와 동일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는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가뭄으로 인한 농업 부진과 규제 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6.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6.7%에 비해 0.5%p 모자란 수치다.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히는 것은 내수증가와 수출 지향 제조업, 농업부문 회복 등이다. 제조업의 경우 3분기 동안 12.8% 성장했으며 서비스부문은 7.3% 성장을 기록했다.
오스만 디온 세계은행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은 그 동안 소득이 증가하고 빈곤이 감소해왔다”며 “올해는 강한 성장과 전반적인 거시경제 안정 등 좋은 해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9월 베트남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3%, 6.5%로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강해졌기 때문에 아시아개발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6.7%의 목표 성장률을 설정한데 이어 내년 역시 6.5∼6.7%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향후 베트남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공공투자 감소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바스티안 에카르트 세계은행 베트남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생산성 향상을 고려할 때 구조개혁이 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며 “기업환경 개선, 국영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 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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