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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차가구 가운데 월세 비중이 60.5%를 차지한 가운데 서울 평균 월세가 114만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전월세 동향·임차비용 상승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세 비중은 39.5%, 월세 비중은 6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세와 월세 비중은 2010년 각각 50.3%, 49.7%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다가 2012년을 시점으로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전세 비중은 해마다 줄어 2012년 49.5%, 2014년 45.0%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39.5%까지 떨어졌다.
반면 월세 비중은 2012년 50.5%로 늘어나 2014년 55.0%, 지난해 60.5%로 증가했다.
소득계층별로 월세 비중은 1~4분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06년 27.4%에 불과했던 월세 비중은 7.9%p 늘어 지난해 34.1%로 집계됐다. 5~8분위 중소득층과 9~10분위 고소득층은 각각 19.1%, 8.3%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월세비중이 늘었고 소득 수준이 낮은 임차가구일수록 주거비 부담 비중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평균 월세부담액은 전세 부담액(62만1000원)보다 약 2배 많은 114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역시 2.0배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국 월세부담액 평균은 전세부담액의 2.2배 정도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서민 중심으로 월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주택임대사업자 의무등록제’ 도입으로 임대주택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한 후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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