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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최 의원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주례회동을 갖고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최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하되, 23일 본회의는 열지 않기로 해 사실상 표결처리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22일 본회의에 보고만 되고 체포 동의안에 대한 국회 처리절차는 없다”고 말하고 “최경환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는 24일 이후 검찰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23일 임시국회가 만료되면, 24일부터 불체포 특권이 사라지게 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해야 한다.
특히, 이번 여·야 합의는 친(親)홍준표 계열인 김성태 의원이 12일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직후 이뤄진 점과 당초 홍준표 대표가 밝힌 체포동의안 표결 불참 입장에서 한 발 더 나간 결정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 ‘진박 감별사’ 불릴 만큼 대표적인 친박계로, 지난 10월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 의원과 함께 출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친박계 의원들 역시 최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가 개인비리인 만큼,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최 의원에 대해 12일 국회에 체포동의서를 제출했다. 최 의원은 또 국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상납하는 과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진강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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