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부동산규제…“내년 아파트시장 진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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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위축 및 거래 감소, 관망세 지속…거래절벽·역전세난 우려

배수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4 12:24:23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책에 내년 아파트 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114는 내년 아파트 시장이 정부가 내놓은 수요 억제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매가격 하향 조정과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6·19 대책에 이어 8·2 대책,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수요위축과 거래 감소 등의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1월부터는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시행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한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도 강화될 방침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같은 정책으로 인한 충격은 지역별로 상이할 전망이다. 정부가 투기과열 등을 우려하고 있는 서울 및 신도시 등은 탄탄한 실수요와 신규 주택 등에 대한 잠재 수요가 여전해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본격적인 부동산 대책 시행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과 부산·대구 일부 지역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을 포함해 그동안 공급물량이 풍부했던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중소도시는 매매가격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44만여 가구로 이는 아파트 재고 물량 대비 4.5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이는 입주물량을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 물량이다.

특히 세종은 재고 아파트 대비 공급물량 비율이 18%에 해당하는 1만4000여 가구, 충북은 7.44%에 해당하는 2만248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남 6.39%(4만875가구), 경기 6.22%(16만2673가구), 강원 6.04%(1만6674가구) 등의 재고 아파트 대비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이 같이 나타나 공급과잉 우려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전세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 등지는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김포·시흥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은 공급과잉으로 전셋값 약세가, 대구·부산·대전 등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는 전셋값 하락이 예상된다. 세종·충청·경상도 등은 역전세난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주택 수요자들은 보유 가치를 기반으로 선별적인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올해 단기간 급등한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고 수요 대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은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수람 기자 bae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