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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당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54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하·연준)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및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14일 미 연준 FOMC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섯 번째 금리 인상으로 지난 3월과 6월 각각 0.25%p씩 인상해 올 들어 세 번째다.
미국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 연준 FOMC 위원들은 내년에도 3회에 걸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해 향후 상황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국이 금리인상 뿐 아니라 자산축소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달리 보유 자산축소는 장기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크고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 지속으로 3% 성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리스크 요인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주요국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의 기대 변화를 시시각각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외채 등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 지표와 금융기관 외환건전성을 점검해 위험요인이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취약 신흥국들의 시장 불안이 국내로 쉽게 전이되지 않도록 투자자와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미국 금리 3회 인상 시 금리역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로 동일한 수준이다.
그러나 금리가 역전되면 경제 규모가 크고 신인도와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인도란 경제단위로서 한 나라의 신뢰성, 장래성 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정수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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