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최대 증가…3분기 기업경영 성장세 ‘뚜렷’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금융일반

매출액 증가율 13.8% 기록…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도 개선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5 12:46:48

지난 3분기 국내 기업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국내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이하·외감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16.9%) 이후 최대 수치다. 전분기 기록한 증가율 8.0%보다도 5.8%p 확대됐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8.4%에서 15.9%로 확대됐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22.6%로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 역시 19.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속제품도 15.7%의 증가율을 보이며 제조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1%를 기록했다. 전분기 7.3% 보다 3.7%p 증가세가 확대됐다. 서비스업이 12.1%로 비제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건설이 10.8%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4.8%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6.3%p, 4%p 증가세가 확대됐다.

성장성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개선됐다. 지난 3분기 기준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4.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91.8%에 비해 6.9%p 하락한 수치며 전분기(85.3%)보다도 0.4%p 개선된 수치다. 동시에 분기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외감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2.8%로 지난해 동기 대비 2%p 개선됐으며 전분기 보다 0.2%p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순수 금융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우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2분기 65.9%에서 66.2%로 소폭 상승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19.9%에서 19.6%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부채비율이 119.6%에서 118.2%로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7.2%로 전분기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가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대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9.4%, 21.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0.1%p, 0.2%p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각각 2.6%p, 0.3%p 하락한 119.1%, 29.4%를 기록했다.

수익성의 경우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기준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7.7%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매 마진을 의미한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8%로 지난해 동기(5.7%) 대비 3.1%p 상승했으나 비제조업은 6.3%에서 6.0%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4%에서 7.9%로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8.2%에서 6.6%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외감기업들을 모집단으로 하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표본업체수는 3324개며 제조업이 1990개, 비제조업이 1334개다. 농·임·어업, 금융업, 비사업지주회사 등 조사목적에 부적합한 업종은 제외됐다.

상장법인 등 분·반기 보고서 공시 법인에 대해서는 공시시스템(DART)을 이용한 간접조사를 실시했으며 미공시법인에 대해서는 자계기입방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