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연금저축 ETF’…증권사 서비스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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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당국 연금저축 ETF 투자 업무지침 마련…미래에셋·키움 서비스 출시

김민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5 12:48:59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지원에 연금저축계좌 ETF(상장지수펀드) 서비스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연금저축펀드계좌를 통해 ETF 투자를 할 수 있는 업무지침을 마련하고 증권사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종목처럼 거래할 수 있다. 수수료가 낮고 장기투자에 적합해 저금리 시대의 투자수단으로 적합하다.

ETF 투자는 제도상 허용됐지만 수수료와 관련된 부분이 애매해 실제로 투자가 활성화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위탁매매수수료를 비용이 아닌 자금인출로 적용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돼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위탁매매 수수료를 비용으로 처리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또 국민들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쉽게 ETF 투자를 할 수 있게 유관기간 TF(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했다.

금융당국의 지원에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ETF 매매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연간 납입액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금으로 수령 시 일반과세(15.4%)보다 낮은 세율인 연금소득세율(3.3~5.5%)이 적용돼 절세 효과도 기대된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ETF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계좌를 신규로 개설해야 한다. 계좌개설을 위해 은행에 가지 않아도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을 통해 키움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연금계좌로 등록하면 된다.

고강인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 팀장은 “지난달 연금저축계좌에서 ETF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업무지침이 마련된 이후 2017년도 연말정산 혜택을 ETF 투자자도 누릴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시스템을 정비해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달 23일 업계 최초로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ETF 매매 서비스를 실시했다. 인버스·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국내 상장 전 종목 ETF에 대해 투자가 가능하다. 기존 일반계좌에서 ETF를 매매하던 고객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거래할 경우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연금저축계좌 ETF는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안정적 자산운용 측면에서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민아 기자 jkimmi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