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손잡은 LG유플러스…기가지니·누구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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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oT 가입자 100만돌파 독보적 1위 발판…AI스피커 KT·SKT에 도전장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8 14:43:45

통신 빅3 중 가장 늦게 AI(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와 협업을 바탕으로 경쟁업체 추격에 운동화끈을 한 껏 조인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핵심 홈 서비스인 IPTV, IoT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스피커를 접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양사의 사업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여지없이 1등 DNA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세계최초 홈 IoT 가입자 100만 가족을 돌파했다”며 “가입자 점유율도 71%로 독보적 1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IPTV도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9월 출시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조회 수 2000만을 돌파했다”며 “AI결합으로 더욱 스마트한 홈 IoT를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셋톱박스도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AI플랫폼인 클로바에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집약된 기술을 적용해 이를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핵심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고객층이 유사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핵심 홈 서비스와 결합하면 사업 시너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U+tv 기존 가입자들은 오는 20일(UHD2 셋톱)과 1월 중순(UHD1 셋톱) 이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셋톱박스를 통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U+우리집AI는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스위치·플러그·에어컨·가습기·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돼 말 한마디로 여러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또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중국어·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영어교육기업 ‘YBM’과 제휴를 맺어 ‘파닉스(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U+우리집AI에 적용해 영어교육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존 제품이 모바일 상품권 제휴 상품 또는 스피커 전용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U+우리집AI를 통해서는 LG생활건강샵, GS프레시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렌즈+외에도 자체 개발한 AI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와 동일하며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한편, 양 사의 협업은 KT ‘기가지니’와 SK텔레콤 ‘누구’가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잠재적 협력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IT공룡 카카오도 최근 ‘카카오미니’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