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확대소식…또 한번 엇갈리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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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있는 삶’ 위해 대체공휴일 확대 전망…中企업계 “연휴기간 여행, 남의 얘기”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18 18:51:53

국민들의 ‘여행이 있는 삶’을 위해 정부가 대체공휴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중소기업 및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현실과는 먼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18일 밝힌 관광 산업 활성화 내용에는 현재 추석·설 명절과 어린이날로 한정된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12개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개년 관광진흥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됐다. 관광진흥기본계획은 ‘쉼표가 있는 삶, 사람이 있는 관광’을 골자로 한다. 우선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9.4일에 불과한 국내여행 일수를 오는 2022년까지 12.0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체공휴일 확대 △학사운영 다양화 및 탄력적 교육과정 운영 △관광교통패스 도입 △한국형 지역 관광마케팅 기관(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사업 도입 △지역 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발굴·개선 △공유민박·승합택시 및 렌터가 중개 서비스 활성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생애주기별 관광 지원체계도 만든다. 근로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여행 경비를 적립하면 국가가 비용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를 도입한다. 근로자가 휴가비의 50%, 기업과 정부가 25%씩 부담하며, 내년에 우선 2만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대체공휴일 확대는 영세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어밪들은 연휴가 길어지면 매출이 급감하기 때문에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은 직장인들이 주 고객인 오피스상권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특히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 중소기업들 역시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추석황금연휴 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휴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매출액의 큰 타격’(29.2%) 때문에 휴무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체공휴일 확대는 또 다른 양극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