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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환율 변동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514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4%가 내년에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올해의 수출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증가율은 한 자릿수 이내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68.2%에 달했다.
분야별로 보면,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반도체, 기계류 등의 수출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반면, 휴대폰 및 무선통신기기 부품, 전기·전자제품, 농수산물 등의 수출 기업들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수출 기업의 경영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로는 응답 기업의 48.4%는 ‘환율 변동 심화’를 꼽았다. 특히 ‘농수산물’,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 ‘기계류’ 등의 품목에서 외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응답기업의 67.9%가 환차손을 경험한 반면, 58.4%는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건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각 기업들은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을 대비해 장기적인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기업들의 자체적인 환율 전문가 육성 및 관련 컨설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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