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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창업 기업의 생존율이 벤처기업(1차 벤처붐시대)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벤처붐시대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로 정의된다. 이 시기에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은 1차 벤처붐 시대 기업으로 분류된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1차 벤처붐시대, 벤처기업의 성과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차 벤처붐시대 벤처확인기업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0년 평균 생존율은 46.8%로 일반 창업기업 대비 상당히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창업경영연구원 발표한 창업기업의 10년 생존율은 17.9%다. 1차 벤처붐 시대 기업의 절반도 못 미치는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월 한국무역협회 발표한 ‘국제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기업생태계 현황 점검’ 국가별 생존율 비교에서도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 27.3% 수준에 그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기술 및 혁신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벤처기업 고유특성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갖게 함으로써 생존율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중소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일자리 부족과 청년 실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창업 지원 예산으로 연간 2조원 넘게 쏟아 붓고 있지만 창업 초기 기업에만 지원이 집중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올해 창업 지원사업 예산은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 기준) 등 11개 부처에 약 2조7000억원이 편성됐다.
창업 지원 예산이 늘면서 창업기업 수도 과거에 비해 늘어났지만 4~5년차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창업 기업 초기 1년차 생존율은 2013년 93.0%에서 2015년 95.1%로 2.1%p 증가했다. 2년차와 3년차 생존율도 각각 같은 기간 9.7%p, 3.7%p 씩 늘었다.
반면 창업 도약기 단계인 4년차 생존율은 2013년 65.8%에서 2015년 59.1%로 6.7%p 감소했으며, 5년차도 2014년 59.3%에서 2015년 54.5%로 4.8%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창업기업 생존율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등 생계형 업종 등 준비되지 않은 창업이 많다는 점도 꼽힌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창업유형의 다양화와 지원체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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