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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25일)을 앞두고 필리핀에서 일어난 태풍피해, 대형화재 사고로 인해 모두 수백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현지시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제27호 태풍 ‘덴빈’이 상륙하면서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빈은 라나오 델 노르테주, 라나오 델 수르, 민다나오섬 등을 강타하면서 23일 한때 시간당 최대 풍속 120㎞, 140㎜ 이상의 폭우가 동반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23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 있는 NCCC 쇼핑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4층 규모인 이 쇼핑몰에는 화재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연말을 맞아 쇼핑을 하러 온 고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화재 발생 이후 4층에 있던 콜센터 직원 등이 건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은 건물에 갇힌 채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시 부시장은 24일 자신의 SNS에 소방당국이 밝힌 실종자 명단을 올리면서 “이들 중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제로(0)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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