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희망 직업 창업↑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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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희망 직업 창업↑ 의사↓

교육부,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 발표…‘교사’ 10년째 1위지켜

이지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25 20:43:07

창업에 관심을 갖는 중·고등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의사나 법조인 등의 전문직의 선호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지난 6~7월 전국 초·중·고등학교 1200곳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5만1494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고교생의 48%가 창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나 법조인 등의 직업에 대해서는 선호 학생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법조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고등학교 순위에서도 의사는 빠졌다.

대중매체 등에서 창업 성공 사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학생의 47.3%, 고등학생 48.0%가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가정신 및 창업체험 활동별 참여율은 중학생은 창업·발명 교실이 21.2%, 고등학생은 기업가정신 함양 수업·특강이 16.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도 학생들의 희망직업 1순위는 ‘교사’가 차지했다. 교사는 초·중·고를 통틀어 지난 2007년부터 줄곧 학생들의 희망직업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초등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셰프), 경찰, 가수, 법조인, 프로게이머, 제빵원, 과학자를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요리사, 군인, 공무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간호사, 승무원 순으로 선호했다. 고등학생은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기술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의사, 컴퓨터공학자·프로그래머, 교수·학자, 승무원 순이었다.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와 부모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진로 계획으로는 중학생은 진학 희망이 92.2%, 진로 미결정 7.2%였고, 고등학생은 대학진학 72.3%, 취업 12.4%, 진로 미결정 9.9% 순이었다.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초등학생이 4.14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3.76점, 고등학생 3.61점이었다.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한 진로전담교사 요구사항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38.3%, 중학교는 진로체험 예산 지원 35.3%, 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상에서의 체험시간 확보37.3%가 각각 1순위로 꼽혔다.

학부모들은 자녀 진로지도를 위해 관련 자료 및 정보 제공,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창업과 관련한 기업가정신·창업체험 활동 참여현황 및 인식이 조사 내용에 추가됐다.

이번 진로교육 현황에 대한 자세한 조사결과는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 공개된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bliy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