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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주의 과욕심화에 교환가치 근본 흔들
[전편에 이어] 자본주의는 인간의 군집생활인 사회를 토대로 교환가치를 매개하는 자유시장에서 일어나기에 사회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원리를 알아 나가는 과정이다. 사회는 에너지 주체들 간의 혼재된 양상이지만 그 주체들의 질서가 엄연히 존재한다. 질서는 이합집산이 수시로 일어나지만 그 조차 일정한 패턴을 유지한다. 생명의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신기에 가까운 DNA가 돌연변이를 통해 종의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것도 기막힌 패턴을 갖는다. 유인원에서 오늘날 현생인류가 탄생하는 과정에서도 DNA의 자기복제 과정에서 질서가 가미된 돌연변이를 통해 가능했다. 이런 생명의 원리와 유사하게 인간의 사회상도 돌연변이처럼 일정한 패턴을 통해 변화 또는 진화하는 양상을 띤다.
사회의 유전적 DNA 변화를 촉발하는 반복적 패턴의 조절장치가 인간의 공포에서 기원되는 사회적 소외에 근원을 둔다는 것을 보면 섬칫 놀랄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은 누구나 그 끝을 반복적으로 응시하면 소외와의 전쟁이다. 그 속에서 인간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의 자유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잠재의식에 각인된 환경과의 적응과정에서 자기선택은 가려져 있다. 인간의 삶은 사회의 선택에 의한 자유이기 때문에 엄밀히 자유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 누구나 이에 구속돼 있는 상태임에도 모르거나 인지하지 못한다. 사회의 선택에 의한 개인의 자유의지 총합이 일정한 틀을 이루면 화려한 사회적 유희인 문화가 되고 전통이 된다. 이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DNA가 바로 생존의 공포이며 사회적 소외다. 문화와 전통이란 아름다움은 창살로 변한다.
사회가 곧 생존과 연결되면서 생존은 일정한 틀에 철저히 묶였다. 사회적 소외는 개인의 자유를 개인 스스로 가두는 창살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둠에 갇힌 자유가 속박의 한계를 느낄 때 사회적 소외는 변화의 동인이 된다. 개인들의 사회적 소외 양상이 극도로 높아질 때 혁명이나 전쟁이 일어난다. 자유시장의 변화 시스템도 극단적 전쟁이나 혁명은 아니지만 시스템의 작동원리는 유사하다. 자유시장의 변화는 기막히게도 인간의 DNA 변화처럼 패턴을 따른다.
전쟁은 사회적 소외의 창살에 갇혔던 개별 자유 에너지가 극단적으로 발산하는 양상이다. 전쟁의 주체는 원하든 원치 않든 새로운 질서와 다른 사회를 다시 형성하게 한다. 사회는 이 과정에서 진실을 혼동케 하는 에너지들을 마구 발산하면서 인간의 진리에 대한 인식범위는 또다시 혼동을 겪는다. 무차별적으로 죽고 죽이는 전쟁은 생존의 자유를 거듭 구속한다. 전쟁이 끝나도 이런 전쟁의 상흔은 남는다. 사회는 일상에서도 전쟁 같은 에너지 충돌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그 속에서 누구나 군집 속의 이방인 같은 삶을 살지만 이방인이 아닌 척 하는 삶들이 근간을 이룬다. 이들 이방인의 에너지가 자본시장의 구속된 자유의지를 형성한다.
구속된 자유는 양심을 멀리하면서 이기심이 정의로 포장되고 온갖 야비한 방식과 비열한 과정이 정상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자본시장의 이기심은 용서가 없는 냉혹함이 서려 있다. 이기심을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은 사상누각으로 지어진 호화로운 저택으로 권위를 뽐내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황금탑을 쌓아 올리는 식의 위기를 주기적으로 자가발전한다. 그 권위에 짓눌린 이방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자본주의의 종말론적 행태가 나타나 왔다. 다행스럽게 자본주의는 이기심의 교란현상으로 만들어진 이타심 에너지들이 발생하면서 공황의 위기를 이겨내 현란한 문명을 만들어 내고 자본주의를 지켜왔다. 자본시장은 극도의 전쟁상태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끝없이 시험하는 파동성이다. 누구에게든 삶이 평생 고된 이유는 이처럼 자본시장 전체 시스템을 알면 이해된다. 고된 시험을 받는 개인들의 자유의지가 이타심을 만들어 내고 이기심과 교란하면서 자본주의 진화를 촉진시킨 것은 아주 중요한 맥락이다.
자본주의 미래는 그럼에도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처럼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까지 수백년간 자유시장의 에너지를 진화시켜 왔지만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 미증유의 에너지가 동시에 잠재적으로 커왔다. 인간 도살장을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자유시장의 한 켠에서 전 인류를 정조준하고 있다. 극한의 무한경쟁은 생명 에너지를 말살하는 군사 에너지로 돌연변이 되듯 커 왔다. 현대 자본주의의 화려한 이면에는 무차별 살육의 그림자가 드리운 기운들이 모든 사람들의 주변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인류의 문명은 즉시 초토화될 위험성에 온전히 노출돼 있다. 그것이 국가의 자유를 묶고 개인의 자유를 보이지 않게 속박한다. 가공할 핵무기는 그 상징으로 자유시장의 악마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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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스카이데일리 |
대량살상 무기들은 전쟁이 갖고 있던 ‘갈등의 해소’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갈등 에너지를 키우고 있다. 공산주의가 멸망하고 냉전이 끝난 이후 오히려 자본주의 자유시장이 자기복제한 무한경쟁의 핵무기 비대화는 인류 스스로 초래하고 있는 멸망의 자충수인만큼 반드시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구 핵클럽 좌장들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해체는 그 첫 걸음이다. 자본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종심에 핵클럽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거나 간과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인류의 영속성과 번영에 반하는 치명적 독버섯이다.
사회적 선택에 의해 자유의지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변화의 동인이 되는 주체적 자유의지인 전쟁마저 중심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의지를 살려내고 자본시장의 생명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또다시 순환의 패턴 에너지가 작동돼야 한다. 순환은 위기를 조정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필수 과정이다. 사회적 소외로 인한 자유의지가 총체적으로 사라져 가는 과정이 변화의 잠재적 시장이다. 그 에너지가 쌓일 때 자유의 변곡점을 예상하게 되고 그 시기는 정밀하게 맞아 들어간다. 순환은 생명과 사회를 존재하게 하는 신성의 에너지 운동방식이다. 그 가운데 변곡점의 위치에 존재하는 전쟁이 순환을 오히려 막고 있다면 전쟁권력의 지나친 비대화이고 쏠림현상이다. 대량살상 무기와 함께 괴물로 변한 금융자본 역시 위기의 양대 축이다.
산업자본과 함께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인 금융자본의 태동을 보면 인간의 살육전과 이리저리 얽히면서 존재를 드러냈다. 금융자본 역시 개인의 자유의지가 소수의 권력에 의해 보잘것 없도록 만들었다. 전쟁의 승패를 좌지우지했던 채권은 권력이동의 한 수단이 되고 그것은 오늘날 금융제도의 축을 이루며 화려한 금융권력의 금자탑을 쌓도록 했다. 현대 자본주의는 산업자본의 부가가치를 중심으로 꽃을 피워오면서 노동의 가치를 키워오기는 했지만 산업의 혈맥인 금융자본의 잘못된 비대화는 선순환의 자유의지와 도덕률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금융자본의 지나친 탐욕(화폐=신용=빚)은 에너지 버블을 무한히 키워하고 있는 중이다. 그 버블을 먹고 사는 극히 일부의 부유층 때문에 금융자본의 반도덕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자본은 사회적 소외뿐만 아니라 신체적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면서 개인의 자유의지를 억누르고 있다. 금융자본의 막강한 위력은 최소한의 변화의지마저 꺾고 있어 자본주의를 위기로 몰고 있다. 그것이 화폐라는 가짜 교환가치의 버블이고 그 가짜 에너지는 ‘빚’으로 불린다. 전 세계적인 빚의 총량이 거의 빛의 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최대 위기다. 교환가치인 진짜 돈의 순환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탈리아의 고리대금업이 부유층과 성직자 또는 위정자들의 전쟁 에너지를 머금으며 컸다면 현대 금융자본의 주춧돌이 된 미국의 고리대금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가난을 무차별 먹으면서 성장했다. 가짜 돈이면서 빚의 자기복제 기능인 미국식 대출과 채권은 마치 사자의 이빨이 아무것도 모르는 초원의 초식동물들을 향해 있는 듯한 모습이다. 금융 권력이 도덕성의 위기를 맞아들이고 있다. 엄밀히 교환가치의 에너지 항상성을 어렵게 하고 있는 화폐는 믿음의 대상일 뿐 교환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일어나는 탐욕의 현상이다. 화폐의 혈맥을 타고 순환가치를 높이는 듯 보이지만 교환가치를 격하시키고 가치의 쏠림현상을 촉매해 돈의 순환을 막고 있다.
허상을 빌려주고 허상을 받는 채권과 이자율의 금융자본은 빚의 성을 만들어 유혹하면서 인류의 생명 에너지를 흔든다. 이자가 죄악시 되던 신의 시대에 상업어음의 등장 그리고 돈의 심장이라고 할 은행의 탄생과 함께 돈은 에너지 가치와는 별개의 별천지 세상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누구에게든 사회적 소외뿐만 아니라 신체적 생존에 대한 공포감을 키워 돈이란 이름을 차용한 가짜 부가가치 표시인 화폐가 인류를 총체적으로 억압하고 있는 중이다. 금융자본주의는 지금 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다.
기축통화는 전쟁이란 피의 냄새를 또한 호기심 어리고 맡고 있으니 자본주의 위기는 현실화 돼 가고 있다. 전쟁은 본래 순환을 촉발시키는 에너지이지만 동시에 순환을 언제든 막을 위력을 지닌 막강한 에너지다. 전쟁은 자유의지의 구속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탐욕을 키워가는 수단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상상을 초월한 자산가의 등장이 그것을 웅변한다. 전쟁은 교환가치가 아닌 국가의 가짜가치를 키워 개인들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유 또는 초자유에 대한 의지를 상실케 하고 있다. 자유의지 구속에 빠져들지 않아야 하지만 그 즉시 사회적 죽음을 선택하는 결과를 낳고 양심으로부터의 소리조차 용서가 없는 죽음을 만들어 낸다.
실존의 자유인 양심은 겉과 속이 같은 것이지만 그것은 실존의 사라짐을 초래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평범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그런 삶은 쉽지 않게 됐다. 자본주의가 영속성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자유시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시장에 양심이라는 에너지를 심어 도덕률이라는 큰 틀 속에서 진정한 자유의지들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 방법론은 작금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냉정한 자성적 평가가 시작이다. 금융질서가 자본시장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만큼 금융의 비대화를 스스로 견제하는 조절장치들이 작동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위해 금융권력을 벗어난 평범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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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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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래적으로 자본시장의 보호를 받기 위해 소외와의 사투를 벌이면서 이기심으로 이타심을 조절하기에 진리의 영역 밖에 거주하고 있다. 자본주의 태생 자체가 악조건의 기둥 위에 올라서 있다는 점이다. 개인 모두가 자본시장의 에너지 장에 갇혀 있을 때 그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줄 국가가 사지로 내몰린다. 국가 없는 자본시장이 의미 없는 것처럼 국민 없는 자본시장은 더더욱 의미가 없다. 국민 개개인이 살고 국가가 지탱될 때 자본시장의 건전성이 유지되면서 누구나 자유의지를 키울 여건이 성숙되고 기회의 장이 함께 마련된다. 탐심의 결실들만을 얻어가는 시스템은 회의감을 갖는 대중 속 고독을 치열하게 경험하게 하고 나아가 삶과 죽음의 경계선으로 자신을 내몬다. 순환의 의미를 잃으면 자신의 생명도 막혀 나아가지 못한다. 교환가치를 지켜가는 지혜는 사회 속 군중인 저마다의 객체가 평범함 속 비범함의 진리를 성찰하는 일에 있다.
특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구도적 태도가 오히려 특별한 것에 대한 구도적 마인드보다 강한 에너지를 발산해 자본주의의 도약을 일군다. 자본주의 성장 바탕은 사회 속 자아, 즉 이기심에 대한 성찰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자존을 위해 순환의 흐름을 깨는 것이 아니라 평범함이 순환의 자존감이다. 그것이 에너지 항상성이다. 그 에너지는 현실의 탐심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크고 작은 자유의지를 선택할 혜안을 통해 도덕률을 통제하는 통찰의 힘이다. 순환의 순리 안에서 강한 에너지 기운을 받아 역동성이 커지고 자유시장은 모두를 위한 부가가치를 키운다. 자유시장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함의 대담한 시스템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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