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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을 제작하는 철강업계의 가격인상이 나비효과로 작용해 일감절벽에 몰린 조선업계가 엄울한 신년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철간 업체의 가격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조선업계 등 철강 수요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포스코는 내달부터 열연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연열 가격의 인상으로 후판, 냉연 등의 하공정 제품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대제철도 내년 비조선용 후판가격 상승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 역시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타 철강업체의 후판 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을 보인다.
조선업계가 순환 휴직 등으로 고정비 지출을 절감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비용 상승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께 6mm 이상의 철판인 후판의 경우 선박 제조원가의 10%에서 20%를 차지한다. 이에 후판 등의 가격이 상승은 선박 건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조선업체의 경영난을 심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감절벽에 부딪혀 힘든 한해를 보냈던 조선업계의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 선박 박주전망은 662척으로 올해대비 5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선업계의 일감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속적인 일감 부족으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적자를 예고하며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15조3800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올 4분기에만 3000억원 이상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이유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73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전망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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