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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연간 0.71% 상승한 것에 비해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전국에서 집값이 최고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4.29%를 나타낸 세종시다. 그 뒤를 서울(3.64%) 이었다. 세종·서울은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등의 집중 지역이었지만 지난해(0.79%, 3.64%)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에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여전히 몰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해 1.84% 하락했던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1.29%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린 강원(2.40%)과 경기(1.67%)와 인천(1.42%) 등도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경남(-1.62%), 울산(-1.08%), 경북(-0.90%), 충남(-0.53%), 충북(-0.36%) 등은 입주물량 증가, 조선업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며 양극화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세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2.67%로 지난해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어 아파트는 1.08%, 연립주택은 1.07% 등을 나타냈다. 아울러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0.63%로 전년도(1.32%)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집값 강세로 전세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한 ‘갭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전셋값이 2.0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입주물량이 몰린 세종은 전셋값이 7.05% 떨어져 하락률 1위를 기록하며 매매 시장과 대조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11% 올랐다. 지방 주택가격(-0.01%)로 하락 전환했으나 서울은 0.59%로 전월(0.36%)대비 상승폭이 컸다.
[길해성 기자 / 행동이 빠른 뉴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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