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웃돈 ‘몰(Mall)세권’…후광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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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뷰 센트럴’ 경쟁률 123대 1…“주변 인지도 상승 집값 올려”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01 15:32:14

백화점·복합쇼핑몰 등 대형 쇼핑시설 인근에 위치한 이른바 몰세권 단지들이 그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거나 신규 분양 단지에는 웃돈이 붙기도 하며 청약 시장에서는 인기를 입증하듯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쇼핑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까지 매매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아울렛 광명점과 이케아 광명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광명역 파크자이’의 경우 2014년 10월 분양 당시 전용 84.96㎡의 분양가는 4억4590만원이었으나 KB부동산 시세 기준 지난달 현재 평균 매매가는 5억8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시세가 올랐다.

스타필드 하남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하남유니온시티 에일린의뜰’도 약 1억5000만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이 단지는 2015년 5월 분양 당시 전용 84.98㎡의 분양가가 3억8533만원~4억32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는 5억8000만원이다.

곧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대웃돈 아울렛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2018년 9월 입주)의 경우 지난달 전용 84.97㎡가 5억392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2015년 7월 기준 4억180만원~4억4160만원) 대비 9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처럼 대형 쇼핑몰 인근 단지들이 높은 매매가 상승을 보며지역 시세를 이끌자 많은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11월 청약에 나선 ‘송도 SK뷰 센트럴’은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송도신세계복합몰(2020년 예정)이 인접해 있고 이랜드몰(2020년 예정)과 롯데몰송도(2018년 예정)가 가깝게 위치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바쁜 현대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쇼핑은 물론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대형 쇼핑시설 인근 주거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리얼투데이 한정민 대리는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서면 지역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의 인지도도 덩달아 상승하게 된다”며 “그로 인해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고 인근 단지들의 집값 또한 높게 오른다”고 설명했다.

연말 연초에도 대형 쇼핑시설을 가깝게 이용 가능한 단지들이 속속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 20일 진행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아파트 전용면적 65~102㎡로 94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23~84㎡ 757실로 구성된다. 4~5일 이틀간 오피스텔 계약을 실시하며 9일부터 11일까지는 아파트 계약을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8일 경기도 하남시 현안사업1지구 1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2층, 7개 동, 전용면적 52~59㎡ 4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거리에 대형 유통 매장인 코스트코(2018년 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상북도 구미시 송정동 37번지 일대(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부지)에서 ‘힐스테이트 송정’을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59~104㎡ 526가구 규모다. 동아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롯데마트·파머스마켓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인근으로 구미시청·구미경찰서·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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