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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탄생 한계와 심성자본 무한가치
[전편에 이어] 산업혁명에 의한 산업자본주의가 번성을 누리기 이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오늘날 벤처기업과 유사한 주식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끌어들여 모험적 자본시장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자유시장 가치를 창조해 낸 이 회사는 막강한 부(富)를 일구며 네덜란드를 세계 최강의 경제강국으로 우뚝 서게 했다. 대항해 시대 바다를 부의 가치로 삼은 모험은 전혀 새로운 사회적 부가가치까지 탄생시켜 계급의 대중화를 시현하는 사회혁명도 창출했다. 귀족과 성직자뿐만 아니라 상공인이나 하녀들의 돈까지 투자를 받아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돈 에너지의 가치를 부풀렸다.
상업자본주의가 갖는 가치의 의미는 일부 약탈적 성격이 있기는 했지만 교역이라는 교환가치의 자본주의 태생성을 제공하면서 인간의 이기심 본체를 합리적으로 드러나도록 했다. 이기심의 수치화는 매우 중요한 교환가치의 기반이다. 주식발행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탄 혁명적 발상인 셈이다. 이기심에 반계급이라는 수평주의가 깃들면서 자본의 위력을 키운 만큼 이기심과 이타심의 상보적 교란성은 상업자본주의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이기심을 자극한 ‘모험적 부’는 이후 산업혁명을 통해 극적 확대를 꾀하면서 영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부가가치를 비약적으로 증대시켰다. 상업자본주의 국부는 네덜란드에서 일거에 영국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오늘날의 자본주의의가 확산되고 기반이 구축되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자본주의는 1차산업혁명의 주역인 기계노동(증기기관)을 타고 대량생산은 물론 대량유통이라는 토양을 닦았다. 면직산업의 부흥은 철로와 기차를 타고 자유시장 에너지를 한껏 머금으며 인간의 이기심을 자가발전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상업자본주의는 모험과 투자를 엮어 상상할 수 없는 부의 가치를 탄생시켰다. 시장의 원리가 무한경쟁을 원천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은 모험투자에 의한 선택의 대가를 대중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 있다. 모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이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자가운동이다. 눈에 잡히지 않은 채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곳에 목숨을 건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은 가치의 원천인 초자유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가능하다. 초자유는 가치의 공유를 촉발해 탐심의 공공성이라는 이타적 에너지를 뿌려 상업자본주의의 도덕성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가치의 탄생은 없음에서 있음을 시현하는 혁명적 사건의 에너지 창조 개념이라는 것이다. 질량이 없는 힘의 매개 에너지가 질량을 갖는 물질로 탄생하고 그 역의 현상도 일어나는 보손과 페르미온의 상호 에너지 교차현상과 흡사하다.
인간의 의지라는 무형의 힘 가치는 인간의 오감에 보이는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개인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물리적 행복감을 주었다. 자본주의 가치는 영혼과 물질을 상호 치환할 수 있는 모든 재화나 용역을 포괄한다. 상업자본주의의 번성은 그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사건이었다. 중상주의 당시 영국이 약탈적 근성을 버리지 못했다면 네덜란다는 교환가치의 의미심장한 역사를 만들어 냈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이르러 교환가치는 더욱 부흥했지만 동시에 이기심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쏠림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자본가 계급의 탐심은 귀족과 성직자에 못지않은 배타성을 띠면서 수평주의 에너지의 탄생을 풀무질했다. 이기심이 탐심을 자극하고 탐심이 공포를 불러 소외를 방어케 하면서 인간의 정신적 생존환경은 더욱 나빠지자 일단의 휴머니즘 철학자들이자 사회운동가들은 공산주의 질서를 창안해 냈다. 그 후폭풍은 수억명을 죽게 만든 인류의 시행착오였다. 그 원인의 발단이 바로 교환가치를 무시한 산업자본의 극렬한 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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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스카이데일리 |
가치는 이렇게 생명을 유지케 하고 번성하게도 하면서 행복하게 해 주지만 그 생명이 갖는 탐심의 역풍은 무차별 살육전의 양상으로 되돌아 왔다. 없음에서 탄생하는 무의 가치가 유의 가치가 될 때, 그리고 그 극과 극의 항상성 에너지를 잃을 때 얼마나 몸서리치는 결과가 드러나는지 인류는 치열하게 경험했다. 가치의 탄생은 축복이면서 공포다.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악마성이 드러나고, 그로인해 스스로 만든 공포의 무기가 인간의 목숨을 노린다.
편리함이 가져다 준 도시의 현란함은 가치의 또 다른 가치인 분배 에너지의 불균형을 가져와 가치의 소멸을 자발적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창조적 파괴는 가치의 탄생과 소멸을 상징하는 부의 양자도약이다. 자유시장의 수많은 모험성 자유의지들이 충돌 또는 결합을 반복하면서 그리고 가치는 없음과 있음을 파동처럼 반복하면서 그 교란을 바탕으로 자본주의라는 틀을 지켜왔다. 자본주의는 가치를 기둥으로 하지만 그 가치로 인해 위험을 마주 안은 채 달리는 기관차와 같다. 기관차에 탑승한 자유의지들은 아우성을 치면서 자유시장이라는 열차들을 계속 덧대고 있다. 수없이 늘어진 자유시장 열차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가치의 역습을 자율적으로 감수하면서 가치의 창조적 파괴를 지속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큰 부자들은 그래서 창조적 파괴라는 가치사슬을 주도적으로 엮어낸다. 이들은 동인도회사의 그들처럼 사회적·신체적 생사를 내건 위험에 몸을 내던지면서 성과를 거둔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치를 정신적 에너지인 믿음으로 승화시켜 현상계 에너지(질량) 형상으로 창조해 낸다. 큰 부의 모습은 곧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가까운 미래에 자본주의가 사라질 위기가 닥친다고 해도 가치 탄생의 주역들이 역할을 지속해 나간다면 지금까지 반복됐던 것처럼 자본주의는 그 형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그 형태가 지금의 자본주의 모형을 유지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교환가치가 더욱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구매력이 높아진 시장은 자본주의의 틀을 벗어 날 수 없기에 재화와 노동의 교환이 이뤄지는 사회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자유시장은 원천적으로 사라지기 어렵다.
자본주의가 존속되는 상황 속에서 가치의 변화는 기존 화폐의 몰락과 함께 등장할 구매력 혁명의 새로운 교환수단이 위용을 뽐낼 수 있다. 그것은 가상화폐일수도 있지만 다른 유형일 수 있는 다양한 교환가치다. 그 교환가치는 지금보다 수십배 정도가 아니라 수십만배가 넘을 수 있는 초부가가치다. 이 가치가 돈이 필요 없는 최첨단의 물물교환이나 공유경제의 특성으로 대중화 될 경우 자본주의는 상업->산업->금융 단계를 지나 이른바 심성자본으로 진화할 여지를 주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근간인 금융이 인간의 심리에 의해 절묘하게 움직이듯 심성에 의한 가치의 창출은 무한대이고 무한은 비밀을 간직하기에 신성이다. 신성은 영혼적 가치를 지닌다. 가치의 새로운 혁명이 지금 이미 진행형이다. 심성자본의 근간은 돈보다 애심과 도덕성을 통한 가치창조에 방점을 둔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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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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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심성의 하나이며 탐심이 우선하기에 권력의 정당성을 완성하지 못한다. 또 의식은 심성을 자극하면서 미래 자본주의의 근간 에너지를 이루지만 심성은 역으로 의식을 강력히 제어한다. 심성자본의 특징은 그 제어 에너지를 바탕으로 초강력 구매력을 창조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생존도 심성마케팅이 대세를 이룰 만큼 구매력이 인간의 심적 기반 동선에 의해 연구되고 창출된다. 인간의 심성으로 가능한 모든 것이 현상계 물질로 구현될 때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의 심성이 상품화 될 때 문명은 인류가 지금까지 이룬 수십·수백배를 단 몇 년간에 이룰 수 있다. 가치의 새로운 탄생인데, 그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지만 임계치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가치의 혁명성은 파급효과가 커 언제나 한계에 다가가지 않는다. 그 가치는 소멸의 동인(창조)이 있을 때 소멸하기에 예정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탄생을 위한 가치창조는 기존 가치의 작은 잔류도 용납하지 않는다. 가치의 탄생과 소멸은 자본주의 재화가 시장에서 성공하고 퇴출되는 양태와 비슷한 냉혹성을 갖고 있다. 자유시장에서 회사를 일구는 것은 물론 작은 식당을 하기도 버거운 것은 가치탄생의 산고가 생명의 탄생에 비견될 만큼 크게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치탄생은 인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가치는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게 보인다. 치열한 아픔이 서려 있는 가치는 애심의 가치창출에 기여하고 강력한 윤리성으로 무장하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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