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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의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나친 자신감(과신성향)이 기업의 수익성이나 성장가치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학술등재지 ‘금융안정연구’ 제 18권 2호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논문이 실렸다. 지난해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자신감이 높은 재벌총수가 부채를 확장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집행한다. 이로 인해 경영자의 지나친 자신감이 기업가치 및 재무성과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본 연구는 국내기업의 경우 재벌총수를 실질적인 기업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주체로 정의했다. 연구진은 재벌 총수 및 기업에 대한 미디어 기사 텍스트를 분석해 재벌 총수 자신감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주요 재무지표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앞서 과신성향이 있는 경영자의 기업과 경영성과를 연결시킨 선행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최근 연구 결과 상당수는 재무 및 회계분야 연구, 경영자 과신성향 투자, 인수합병, 자금조달, 배당, 고용, 이익예측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해 발표된 또 다른 논문 ‘경영자의 과신성향이 자발적 예측공시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자신감이 강한 경영자 기업일수록 낙관적 예측치를 공시해 예측오차가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잦은 공시 예측 오류로 인한 신뢰도 하락과 잘못된 재무의사결정은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벌총수들이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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