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추협 출범…반대파, ‘전대 보이콧’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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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2+2’ 절차논의 시작…안철수“반대의원들 만나 설득할 것”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03 14:01:07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회체가 출범식을 갖고 국민의당 이태규**(사진·왼쪽부터)**·이언주 의원,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오신환 원내대표가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뉴시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절차를 논의하는 ‘통합추진협의체’(이하·통추협)가 3일 출범했다.

이날 두 정당은 각 당이 2명의 위원으로 하는 통추협 출범식을 갖고 다음 달 초까지 전당대회 등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합 방식은 신당 창당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당의 통추협 위원은 국민의당 이언주·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오신환 원내대표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순히 정치 공학적이고 세 불리기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 정당을 만들겠다”며 “구시대의 산물인 이념, 진영 논쟁과 지역감정을 뒤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합리적인 정치 세력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과거 우리 정치를 지지해온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치, 당리만 생각하는 정치,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는 정치를 끝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구 시대 낡은 유산을 청산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파의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양당의 합당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반대파인 전당대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의원은 전당대회 개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반대파 의원들도 통합 반대를 위해 전당대회 불참과 표결 무산 시도까지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는 통합 반대파에 대한 설득과 비판이 함께 나왔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파 측의 설득을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통합은 모두의 통합이 돼야 한다”며 “안 대표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대 측 의원들을 찾아 무릎이라도 꿇고 함께 가자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반대파에 대해 반대를 하려면 전당대회에 참가해 반대 의사를 밝히라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통합을 최종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모든 대표당원의 참여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치러질 전당대회마저 무산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반대파에게 적극적인 설득에 나설 것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대파에 대해 “(향후) 보다 직접적으로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배경막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경막에는 계란 프라이에 노른자 2개가 있는 ‘쌍란(雙卵)’ 사진과 함께 ‘새해에는 국민의 행복이 두 배가 될 때까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인춘 당 홍보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당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노른자 2개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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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