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동생 강조 LG그룹 미래먹거리…수장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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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전장·OLED·에너지” 이우종·한상범·이상봉 주가↑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04 12:52:34

▲ 사진 왼쪽부터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부 사장, 권순항 B2B사업부 사장 [사진=뉴시스]

구본준 LG 부회장이 올해 OLEDd(유기발광다이오), 자동차 부품, 에너지 사업에 대학 투자의지를 드러내자 이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3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구본준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 OLED, 에너지 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역시 지난해 ‘OLED’를 키우겠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했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해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파주 P10공장 중심으로 10조원가량을 OLED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기술유출 우려로 정부가 승인해 주지 않던 중국 광저우 공장 설립이 승인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적자에 시달리던 LG디스플레이를 실적반등을 이끈 경영인이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2년 만에 그룹에서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LG그룹 내 입지를 강화했다.

그에게는 올해 중국의 굴기 및 LG디스플레이의 주된 매출원이던 LCD 불황 극복을 위한 신성장동력 키우기가 주된 과제다. OLED 승부수 역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를 내다본 투자인 셈이다.

LG전자가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VC사업부문(자동차부품)을 맡고 있는 수장은 자동차 전문가 이우종 사장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부회장은 그룹의 B2B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직접 나서 챙기고 있을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대우자동차(현 한국GM) 개발자 출신이다. 2000년 LG CNS로 자리를 옮겨 제조∙엔지니어링사업부장(상무), 하이테크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07년 LG CNS 자회사 V-ENS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LG그룹은 2013년 V-ENS를 LG전자의 계열사로 흡수한 뒤 LG전자의 카사업부, EC(에너지부품)사업부와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이 사장은 VC사업본부장으로 임명돼 LG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이끌고 있다.

VC사업본부는 그동안 꾸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신감만은 넘치는 분위기다. 지난 2016년 이 사장은 “한동안 (관련 투자를 지속하기 때문에)흑자전환은 어렵겠지만 적자에 일희일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VC사업본부는 연구·생산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는 등 인재채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내 흑자전환을 이뤄낼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이상봉 LG전자 B2B부문장은 태양광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지난 2016년 사장 승진과 함께 에너지사업센터장과 함께 B2B부문장을 겸직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014년 12월 신설된 에너지사업센터는 CEO 직속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LG전자는 유관 조직 간의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권순황 ID사업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되며 신설된 B2B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해당 사업부는 우력한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구광모 상무가 ID사업부장에 선임되며 관심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