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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공사수주 비리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건설 임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SK건설 전무 이 모씨의 변호인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변호인은 “이 전무는 SK건설 임원으로서 미군기지 부지조성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업체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며 “성공사례금을 협의한 방식으로 지급했을 뿐 뇌물을 건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군 관계자와 이 전무의 뒷돈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하도급업체 대표 이 모씨 측 변호인도 “돈의 성격을 알지 못하고 하도급 계약 체결을 도와줬을 뿐이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 전무 등에 대해 이번 달 내에 추가기소 한다는 방침이다. 기소되는 즉시 재판부에 알리고 증거목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SK건설은 2008년 미 육군이 발주한 232만㎡ 규모의 평택 기지 부지조성 및 기반 시설 구축 공사를 4600억원에 단독 수주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전무는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이 대표가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미군 관계자 N씨에게 300만 달러(약 32억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길해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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