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확정…북, 리선권 등 5명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제일반

남측, 조명균 장관·노태강 차관 등…여·야 회담관련 입장 상반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07 20:28:25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에 나설 양측 대표단이 확정됐다.

북한은 9일 열리게 되는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5명의 명단을 7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를 맡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조평통) 위원장과 함께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등이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동계페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회담에 참석한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북측의 이번 대표단 명단 발표로 우리 측과 급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평통은 과거 북한 노동당에서 벗어난 단체였지만 지난 2016년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기구로 격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위원장은 2004년부터 남북 군사실무회담, 군사당국자회담 등에 참석하며 북측을 대표해 왔다.

한편 여·야는 이날 논평을 내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앞서 정부에 서로 다른 주문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냉정함과 신중함을 갖고 북측과 전략적 대화를 이어가길 바라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국력을 총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제사회도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반도 대화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되 냉정함과 신중함을 갖고 북과 전략적 대화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한반도 대화무드를 공고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도 국력을 총결집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에 패착을 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 같은 근본적 해법이 없는데도 대화를 위한 대화,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정상국가로 대접하는 패착을 범해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북한이 걸어온 길을 봤을 때 북한이 대화와 평화 제스처를 취할 때야말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이 김정은의 거짓 평화 술책과 남남갈등의 촉매제로 쓰이는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