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기부 벗고 SNS바람…미담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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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기부 전통방식서 의인·선행인 사회적이슈 지원 기업이미지↑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08 14:56:0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과 함께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전통형에서 ‘미담형’으로 변모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은 일상 속에서 나눔·봉사 등을 실천한 선행인을 격려·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기업 차원에서 불우이웃을 돕는 전통형과는 다르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선행에 참여하는 문화·훈훈한 분위기 등을 조성하는 효과가 있어, 온라인·SNS 상에서 적극적으로 공유되고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에 기업들은 일상 속 감동 스토리로 화제가 된 선행인 혹은 희생정신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는 의인 등에 수상·제품 후원·상금 증정 등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야외복 브랜드 네파는 2015년부터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는 감동적 선행으로 일상을 따뜻하게 데워준 미담 주인공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해 패딩을 전달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구랍까지 총 3개월 간 진행된 해당 캠페인 세 번째 시즌에서는 △추위에 쓰러진 어르신에 패딩을 벗어 덮어준 전농중학교 정호균·엄창민·신세현 군 △진상 고객 때문에 울고 있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간식과 위로를 전한 김아름·김은혜·이지우 양 △세경고등학교 김민지 영양사·급식실 조리실무사 등의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소개됐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상무는 “미담형 사회공헌활동은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행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차별성을 지닌다”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미담은 공감대 형성이 잘 되기에 홍보효과도 뛰어나 기업들로부터 새로운 공헌활동으로 각광받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LG는 2015년 9월부터 ‘LG 의인상’을 만들어 의인에 위로금을 전달 중이다. 이는 국가·사회정의 등을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됐다. △2016년 25명 △지난해 30명 등 현재까지 58명이 수상했다.

△조업 중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평소 자신동은 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씨 등이 그 예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시민영웅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이 수상자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상식에서는 △물에 빠진 친구 구하고 본인은 안타깝게 숨진 고등학생 황선후 군 △흉기에 찔리고도 괴한을 쫓아가 제압한 곽경배 씨 △성추행범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용감히 막아선 대학생 김소정 씨 등 총 18명이 상금·상패 등을 전달받았다.

코오롱그룹은 2001년 ‘우정선행상’을 만들었다.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대상자들에게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 등을 시상한다.

지난해 시상식 수상자는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를 시작으로 약 30년간 소외청소년 돕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 이정아 씨 대상 △이주외국인 위해 11년간 무료진료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 본상 △19년간 성가복지병원에서 무료로 호스피스(임종 안락 봉사)·급식봉사 등을 해온 유기호 씨 본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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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