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재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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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의 “프랜차이즈 확대경”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재상황

기업 53%, 가맹점 10개 미만…“불신 씻기위해 자정노력 필요”

조준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1-08 16:00:23

국내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1979년 7월 커피전문점 난다랑과 같은해 10월 ㈜롯데리아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하여 1호점 소공점(롯데1번가 내)을 개점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역사는 2017년 기준으로 38년이 되는 셈이다.

이는 근세기 최초로 1863년 미국의 재봉틀회사인 더 싱거사(Singer Sew Machine Co.) 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한 해와 비교해 보면 약 125년이 뒤진 것이고 프랜차이즈 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세기 초와 비교해 보아도 대략 100여년 늦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프랜차이즈 시장은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과 브랜드가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사회적 이슈화가 되고 있다.

불과 2~30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프랜차이즈’란 단어는 이제는 우리 뇌리 속에 ‘갑질하는 주체’, ‘사기 치는 수단’ 등의 부정적인 단어들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어가면서(외식업 4,017개)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해나가는데 있어서 주요 문제해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기업과 브랜드의 수를 보면 프랜차이즈 기업 수는 4,268여개로 직전년도 대비 9.2%나 상승했다. 또한 브랜드 수는 5,273여개로 8.9%이상 증가했다고 나타난다. 경기불황이라고 해도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중에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예상되는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보유한 기업들이 무려 52.6%를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수가 적은 브랜드의 증가는 곧 프랜차이즈 기업의 재무상태도 전반적으로 부실화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더군다나 2018년부터 최저시급이 7,530원 (2017년 대비 16.4% 인상), 월급으로는 157만 3,770원 (209시간 기준)으로 가뜩이나 가맹점 수익이 저조해지는 상황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피해사례와 관련 목소리가 급증하고 있지만 법적 보호장치는 미비하고 계속적인 갈등구조가 확산되어가며 프랜차이즈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물론 열심히 프랜차이즈시스템 취지에 맞게 기업을 만들어 가는 오너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전체 중 극히 일부분이기에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판국에 정부와 기업은 서로를 탓하며 대립하지 말고 이 모든 이슈 중심에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먼저 스스로의 자정노력을 통하여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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