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정주리스크 벗고 신작출시·내부결속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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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열혈강호M, 듀랑고 기대↑…직원출신 대표 선임 및 상담사 인권보호 정책 실시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0 11:56:20

오너리스크에 시달렸던 넥슨이 신착 출시 인사이동 등을 통해 내실다지기에 나섰다.

10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에만 2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바로 ‘열혈강호M’과 ‘야생의 땅: 듀랑고’다.

11일부터 정식 서비스 되는 열혈강호M은 20년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인기 만화 열혈강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열혈강호 개발진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열혈강호M에 이어 오는 2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듀랑고는 게임개발 기간만 5년이 넘는 넥슨의 상반기 야심작이다. 벌써 사전예약만 16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듀량고는 지난해 리니지 등 IP를 활용한 신작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 게임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잘 알려진 이은석 프로듀서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심산이다.

넥슨은 듀랑고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노리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공룡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주력 타깃은 북미와 유럽지역이다. 출시는 국내에서 먼저 했지만 향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넥슨M에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넥슨M은 미국 캘리포니아, 앨러미다카운티에 위치한 넥슨 컴퍼니의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법인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서비스 및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넥슨은 해외 진출과 함께 내실다지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장교체 및 새로운 정책들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코리아 신임 대표에 이정헌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 입사한 직원 출신 CEO다. 입사 15년 만인 39세에 최고경영자자리에 오르게 된 셈이다.

넥슨코리아를 이끌어 온 박지원 대표는 넥슨 컴퍼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해외시장 진출 및 관련 사업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넥슨은 국내 이정현·해외 박지원 투톱 체제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는 내수·수출 역량 모두 강화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넥슨은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고객 상담사들 인권 보호에 나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넥슨은 내달 5일부터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에 ‘상담사 인권 보호를 위한 운영 정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상담사에게 욕을 하는 이용자는 게임 이용에 제재를 받게 된다. 상담사 인권이 침해되는 경우 경고 및 상담 중단, 게임 이용 제한(3일·7일) 등 순차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이 정책의 골자다. 3차 제재(7일 게임 이용 제한) 후에도 이 같은 인권 침해가 반복되면 이용 제한 일수가 최대 30일까지 늘어난다.

한편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무죄, 2심 재판부는 유죄로 봤지만 구랍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