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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2018 시중은행 경영전망

4대은행 수장들 생존경영 포부에 직원들 떠날 채비

디지털·글로벌 주요과제 선정…점포축소·직원감축 불가피 예상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1-11 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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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수수료 인하, 가산금리 개선 요구 등과 함께 비대면거래 확대는 은행권 영업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에 시중은행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디지털이 은행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본점 ⓒ스카이데일리
 
새해를 맞아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앞다퉈 올 한해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해외진출’, ‘디지털’ 등을 주요과제로 정하는 공통된 모습을 보여 주목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수수료 인하, 가산금리 개선 요구 등으로 국내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데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은행 내부직원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영과제로 지목된 해외시장 진출과 디지털 혁신 등이 가속화될 경우 기존 행원들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불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감원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년 맞은 시중은행들, 디지털·글로벌 한 목소리
 
무술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에 나선 시중은행장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핵심 경영과제로 지목했다.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직원 중심 디지털 기반 혁신’을 강조했다.
 
허 행장은 “올해 디지털 창구 확대로 창구에서 종이서식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며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모바일 비대면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에서 향후 경영과제를 밝혔다. 공통적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각 사]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Redefine 신한, Be the NEXT’를 새해 전략목표로 내걸고 디지털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했다. 위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고와 행동을 모두 디지털화해야 한다”면서 “현지화 영업을 확산해 진정한 글로벌뱅크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와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된 5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내걸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은행권 수장들이 앞다퉈 디지털과 글로벌 등을 경영과제로 선정한 이유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실적 대부분을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수익으로 올려 ‘이자장사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수수료 인하, 가산금리 개선 요구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영업만으론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은행들의 해외진출은 지속성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 가깝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행장들이 ‘디지털’을 신년 키워드로 내건 이유도 같은 이유로 해석됐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은행의 주력 영업채널로 변하고 있는데다 시대적 흐름이 ‘4차산업 혁명’을 향하고 있어 디지털 역량 강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4조13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비대면거래를 주력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기존 은행에겐 부담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범 165일만인 지난 7일 계좌개설 고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은행권 불고 있는 감원한파…은행원 “경영전략 실천은 곧 ‘인력감축’” 긴장
 
수장의 경영과제를 실천해야 할 소속 직원들은 좌불안석인 모습이다. 디지털과 해외진출 등의 의미는 결국 기존 직원들의 ‘감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EB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은 지난해 말과 연초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해 780여명이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인력감축 추세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비대면거래가 확대되면서 점포방문 고객이 줄어들자 은행들은 점포를 통·폐합하는 형식으로 점포수를 줄여왔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반면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해외 점포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국내 지점수(출장소, 사무소 포함)는 총 3825개로 전년 동기(3973개) 대비 148개 점포가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이 105개 지점이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KB국민은행(56개), 우리은행(3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국내 지점수가 30개 늘었는데, 이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일뿐 실상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는 한 건물에 2개씩 있던 점포를 합쳐서 집계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따로 집계했다. 결국 점포를 줄이고 있는 타 시중은행과 비슷한 것으로 해석됐다.
 
은행들이 일제히 국내 지점 수를 줄이자 직원 숫자도 덩달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총 직원수는 6만11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가량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2016년 3분기까지만 해도 2만540명이었던 직원수는 지난해 3분기 1만8110명으로 줄었다. 1년 새 2430명이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나머지 은행들의 감소폭은 KEB하나은행 1066명, 우리은행 638명, 신한은행 335명 등이었다.
 
시중은행 한 직원은 “예전 금융위기와 같이 위급한 상황에서만 이뤄지던 희망퇴직이 최근에는 거의 매년 실시되고 있다”며 “지금이야 사상최대 실적을 낸 덕분에 은행이 두둑한 퇴직금과 위로금을 내걸며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임현범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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