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성장 냉동밥 ‘3강→독주’ CJ제일제당 왕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식품·요식·유흥

지난해 ‘비비고’ 냉동밥 매출 330억원·점유율 35% 돌파…2위 풀무원과 15.8%p차 벌려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1 11:33:05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시장 강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HMR이 폭발적 성장을 이룩하는 가운데 냉동밥 성장세가 단연 눈에 띈다. 합리적인 가격·시간 등의 비용으로 ‘집밥’ 같은 수준의 식사를 가능케 하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밥 시장은 2012년 88억원에서 △2015년 309억원 △2016년 500억원 △2017년 600억원 등의 규모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CJ제일제당 35.8% △풀무원 20% △오뚜기 15.5% △대상 4.3% △천일식품 5.6% 등으로 CJ제일제당·풀무원·오뚜기의 3파전이었다.

그중 점유율 1위였던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집밥 대체 먹거리로서의 명성을 굳히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냉동밥은 지난해 매출 3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80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70%씩 성장 중인 덕에 업계는 향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링크아즈텍 조사 결과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시장 2위 풀무원과 15.8%p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 23.9% △오뚜기 22.4% 등으로 2위와 1.5%p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격차를 14%p 이상 크게 벌려놓은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의 인기 비결로 전문점 수준의 맛∙품질 등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밥을 제외하고 재료만 볶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모든 재료를 180도 이상 고온 불판에 빠르게 볶아 불향을 입히는 차별화된 조리법을 적용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비고 냉동밥 시리즈는 ‘새우볶음밥’·‘닭가슴살볶음밥’·‘불고기비빔밥’·‘낙지비빔밥’·‘곤드레나물밥’·‘취나물밥’·‘시래기나물밥’·‘깍두기볶음밥’ 등 총 8종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오뚜기를 제치고 점유율 2위로 올라선 풀무원은 2009년 국내 냉동밥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진출 시 밝혔던 포부인 냉동밥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건강한 집밥을 만든다는 콘셉트를 이어가는 중이다. ‘통새우볶음밥’·‘닭가슴살볶음밥’·‘소불고기필라프’·‘곤드레보리밥’·‘산채나물 비빔밥’·‘소고기버섯 비빔밥’ 등이 있다.

오뚜기는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선보인 냉동밥 ‘오뚜기 볶음밥’은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20%를 상회했다. 컵볶음밥 5종으로 ‘중화볶음밥’·‘새우볶음밥’·‘쇠고기볶음밥’·‘닭가슴살볶음밥’·‘불닭철판볶음밥’ 등을 내놓고 있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