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흐름을 판단하는 사독…눈은 복잡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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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학의 관상(觀相)…상(相)을 보는 법 17

오로(五露)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냐…갖춰지면 복이 있다 판단

이문학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1-13 19:27:33

사독(四瀆)에서 독(瀆)자는 도랑 독·큰 강 독이다. 눈, 코, 귀, 입은 네 곳이 물길로 본다. 이 중에서 눈은 상당히 복잡한 곳이다. 눈은 강이면서 빛나는 태양과 달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 마음을 표현하는 곳이기도 하다.

눈은 강물처럼 갸름하고 길어야 한다. 동그랗고 짧은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 강물은 굽이굽이 돌아서 흐르는 것처럼 눈의 모양도 각이 지거나 직선의 형태가 아닌 곡선을 이뤄야 좋은 것이다. 눈이 나온 것은 물이 넘치는 형상이라 좋고 너무 깊은 것은 물의 흐름이 정체된 것으로 판단해 좋지 않다.

콧구멍은 제독으로 본다. 콧구멍은 적당히 큰 것이 좋으며 코가 들려 앞에서 볼 때 콧구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반대로 코끝이 아래로 처져도 좋지 않으며 구멍이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것도 좋지 않다.

입은 큰 것이 좋다. 입의 양쪽 꼬리가 위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목구비의 크기의 균형이 맞아야하며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균형을 이뤄야한다. 입술의 선은 깨끗해야하며 항상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마와 코는 산근(눈과 눈 사이에 있는 코 윗부분의 좁은 곳)이 허물어지듯 끊어지면 좋지 않은 것으로 본다. 귀의 구멍이 강독이다. 구멍이 넓고 동그라며 드러나지 않아야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어 인중은 사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또렷하며 물의 흐름을 입으로 이끌어주어야 좋다.

관상에서 눈이 튀어나온 것, 귀가 뒤집힌 반이, 콧구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 입술이 뒤집혀 항상 이가 보이는 것, 결후가 불쑥 솟아오른 것을 일컫는 오로(五露)가드러난 것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중에 네 가지는 사독과 관련된 부분이며 이것은 모두 물을 제대로 담아두지 못하는 형상이다.

다만 오로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눈이 돌출된 것 같아도 눈빛이 맑으면 괜찮으며 귀가 뒤집혔더라도 모양이 흠이 없고 귓불이 두툼하게 잘 매달려 있으면 좋다고 판단한다.

이어 콧구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들창코라도 콧방울이 맺히고 색이 맑고 깨끗하면 좋은 것이며 입을 벌리고 있더라도 이가 가지런하고 견고하게 생기면 괜찮다고 판단한다. 또 결후가 많이 솟았다해도 목소리가 좋으면 괜찮다. 즉 다섯 가지가 모두 갖춰지면 오히려 복이 있는 상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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