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업’ 개념부터 알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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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의 "프랜차이즈 확대경"

가맹본부 갑(甲)질 논란 불구 여전히 예비창업자 관심 뜨거운 이유

조준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18-01-14 18:55:08

2018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열렸다. 새해 첫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이다보니 예비창업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박람회장을 찾는다.

작년 언론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의 갑(甲)질이 이슈가 되었지만, 예비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는 항상 우선 관심 대상이다.

도대체 프랜차이즈가 무엇이기에 많은 창업자들이 관심을 두고 가맹점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유는 2가지다. 첫째, 편하고 손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주식투자와 같은 형태라 볼 수 있다. 자신의 명확한 분석 없이 ‘누가 A브랜드를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자세한 내용과 정보도 파악하지 않고 그쪽으로 휩쓸리는 현상이다.

그렇다보니 업종에 대한 이해와 브랜드 컨셉에 대한 파악 없이, ‘본사가 알아서 다 해주겠지’ 하면서 시작한 가맹점은 기대치만큼 좋을 리가 없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는 창업자들이 양산되는 계기가 된다.

둘째, 검증된 브랜드이니 만큼 내가 가진 기술이 없어도 본사에서 제공하는 노하우를 통해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창업은 기업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그래서 대안으로 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경영지원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쪽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을 마련하지 않고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이나, 프랜차이즈에 대한 개념과 시스템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사업을 시작하는 가맹점주 모두 단순 유통만을 통해 마진을 취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어 현재 이슈(Issue)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슈(Issue)에서 벗어나 올바른 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맹본부도 예비 창업자도 가장 기본적인개념의 이해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의 어원을 보면 Franchising이란 Franchisor(프랜차이즈 본사)가 Franchisee(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프랜차이즈 회사의 이름, 상호, 영업방법 등을 제공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파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리고, 이때Franchisee(가맹점주)가 프랜차이즈 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권리와 면허 자격을 “프랜차이즈(Franchise)” 라 한다.

정확히 하자면 “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 사업”은 다른 개념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프랜차이즈를 비즈니스 모델화 하여 만든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법제는 ‘가맹사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그에 대한 고민이 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프랜차이즈라고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사업’, ‘가맹사업’을 뜻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사업(가맹사업)”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보면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가맹점주)는 역할분담을 통하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동 영업을 통한 수익(또는 반대급부)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본부는 가맹점 사업자로 하여금 자기의 상표, 서비스표, 상호, 간판 그리고 그 밖의 영업표지를 사용하여 일정한 품질기준이나 영업 방식에 따라 상품 또는 용역을 판매하도록 한다.

아울러, 이에 따른 경영 및 영업 활동 등에 대한 지원, 교육, 통제, 협의를 하며, 가맹점 사업자는 이에 따라 영업 및 활동을 통한 수익(또는 반대급부)을 가맹본부와 분배하여야 하는 독립적 주체간의 계속적인 거래관계를 말한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의 대립도 서로 간에 이러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알고 사업을 진행 하였다면 좀 더 인기 있고 모범이 되는 사업 모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조준호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