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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화폐 폐기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7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상화폐는 금융기관 창구 및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회수한 손상화폐를 뜻한다.
손상화폐 폐기액은 지난 2015년 3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3조7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급증했다. 손상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비용도 증가했다. 지난해 대체비용은 전년 563억원 대비 10% 증가한 617억원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은행권은 총 3조7668억원 규모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3조404억원으로 폐기은행권의 80.7%를 차지했다. 뒤이어 5만원권 3338억원, 5000원권 2109억원, 1000원권 18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화는 25억원규모로 총 7000만개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500원화 9억1000만원, 100원화 8억9000만원, 10원화 5억4000만원, 50원화 1억2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도 증가했다. 손상화폐 교환규모는 전년 36억3000억원 대비 27% 증가한 4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21억3000만원이고 주화는 24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 교환액은 5만원권이 14억7000만원으로 은행권 교환액의 69.3%를 차지했다. 뒤이어 1만원권 6억1000만원(28.6%), 1000원권 2900만원(1.4%), 5000원권 1500만원(0.7%) 등으로 집계됐다.
손상화폐의 주요 손상사유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교환액의 54.7%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탄 경우 33.9%,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도 11.4%등으로 많았다.
손상화폐는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준다. 그러나 4분의 3미만에서 5분의 2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50%만 보상이 가능하다. 5분의 2미만이면 무효로 지난해 무효 판정난 금액은 1억2000만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손상은행권 교환액은 지난 2016년에 비해 급증했다”며 “일부 국민의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홍보를 통해 화폐의 취급과 보관에 더욱 유의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수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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