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2만대, 물량은 5만대…전기차 선점戰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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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1200만원 둘러싼 완성차업계 경쟁치열…연이어 신모델 출시 활발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6 17:37:22

정부가 2만대의 전기차를 연내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완성차업계가 이를 훨씬 웃도는 전기차 물량을 준비하면서 보조금을 둘러싼 완성차업계의 시장선점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모양새다.

16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년보다 6000대 많은 목표량을 설정한 올해 원활한 전기차 보급을 위해 보조금액도 전년대비 33% 증가한 3523억원으로 책정했다. 대당 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완성차 업계서 준비 중인 전기차 물량은 약 5만여대로 정부 목표량 보다 2.5배 수준이다.

이에 완성차업계는 연이어 신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는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소형SUV 코나 EV(일렉트릭)을 선보이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코나EV는 1회 충전으로 약 39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한 아이오닉의 사전예약도 시작했다. 2018 아이오닉은 기존 모델에 비해 1회 충전시 주행가리가 200km이상 늘어났다.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는 2018 쏘울 EV의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지난해 쏘울 EV는 글로벌판매량 2만1000대를 돌파하며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쏘울EV 역시 보조금 지원 시 2000만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아차는 올해 니로EV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한국GM은 볼트EV 5000대를 국내시장에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2017 북미 올해의 차, 미국 모터트렌드 2017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한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볼트EV도 국고지원을 통해 2000만대로 구입할 수 있다.

르노삼성 역시 지난해 2000여대가 팔린 신형 SM3 ZE를 시장에 내놓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신형 SM3 ZE는 배터리 용량을 22㎾h에서 35.9㎾h로 늘렸다. 이에 1회 충전으로 21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어 르노삼성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사전예약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다수의 해외전기차도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올해 초 전기차 뉴 i3를 출시할 예정이며 메르세데스 벤츠도 전기차 더 뉴 C 350e, 더 뉴 GLC 350e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재규어, 닛산 등도 하반기에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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