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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3구역의 경우 3.3㎡당 1억원이 넘게 거래됐고 후발주자 구역들도 잰걸음을 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전체면적 111만205㎡규모로 5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태원 상권을 상당 부분 포함한 1구역은 지난해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되며 사실상 4개 구역만 남게 됐다.
경의중앙선 한남역 근처 한남동과 보광동에 걸쳐 있는 3구역은 이들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38만5687㎡ 규모로 한남뉴타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다. 이 구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9년 9월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구역은 재개발이 완료되면 195개 동, 총 5816가구로 탈바꿈된다.
특히 투자금이 적은 소형평형대 물건들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3구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매수문의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형평형대의 경우 3.3㎡당(대지지분의 기준) 1억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한남 3구역의 대지 지분 23㎡대 다세대 소형 빌라가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분 132㎡짜리 단독주택은 14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분 3.3㎡당 3500만원 선이다.
후발주자인 한남뉴타운 2·4·5구역도 재개발 사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5구역은 기존 계획을 변경해 주민 공람 절차를 마쳤으며 건축계획안 심의절차를 준비 중이다. 4구역도 변경안에 대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만큼 2·4·5구역의 건축심의도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에서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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