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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구조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매각 보도에 발끈하며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두산은 17일 공시를 통해 두산중공업 매각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무게를 둬 연료전지 등 신수종 분야 집중할 것이라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두산중공업 매각설로 인해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등으로 인해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탈원전·탈석탄 에너지정책 추진으로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던 신한울 3·4호기와 내년에 착공 계획 중이던 천지 1·2호기 사업 등 약 2조7000억원의 수주가 취소됐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사업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2016년 말 9872억원에서 지난해 9월 1조7954억원으로 늘어났다. 단기차입금이 증가했다는 것은 단기간에 갚아야할 채무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지난해 9월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 178%, 순차입금의존도 37.5% 등으로 나타나 여전히 열악한 재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매각, 임원감축, 고정비 축소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건설 역시 부실한 재무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3분기 부채총계는 1조8976억원, 부채비율은 183.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산건설이 지난해 9월 말 별도기준으로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자비용 639억원을 감당하기에 매우 부족하다. 이에 두산건설은 최근 2년간 그룹 계열사로부터 9000여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으며 신용등급도 BB+에 머물러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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