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마중물 ‘모험자본’…3년내 10조원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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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 합동 ‘조성 및 운영계획’ 발표…올해 2조6000억원 조성

이기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7 15:00:38

정부가 혁신기업을 위한 자본 공급에 나섰다.

17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소벤체기업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혁신모험펀드 조성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중 혁신모험펀드 조성계획 과제의 세부 방안으로서 마련됐다. 혁신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한국 경제의 질적 고도화를 이루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혁신모험펀드는 4대 기본목표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4대 목표로는 △충분한 규모의 모험자본공급 △민간 창의성 활용 △모험성 강화 및 적극적 투자유도 △운영투명성 제고 및 펀드간 연계성 강화 등이 있다.

우선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 출자와 민간부문 유치를 통해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이 3년간 1조80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 등 기존 정책 펀드 중 회수 가능한 재원 약 3조7000억원을 혁신모험펀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혁신모험펀드는 성장단계별 효율적 투자를 위해 2개의 하위펀드 ‘혁신창업펀드’ ‘성장지원펀드’로 구분·조성된다. 혁신창업펀드는 2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창업초기 높은 투자위험도 등을 감안해 공공부문 출자비율을 50~60% 수준으로 설정한다. 연속적인 투자를 위해 일정 범위 내에서 성장단계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성장지원펀드는 8조원 규모로 산은과 한국성장금융이 조성한다. 민간 역할 촉진을 위해 공공부문 출자비율을 30~40% 수준으로 설정하고 벤처기업의 성장·회수 단계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혁신모험펀드는 올해 내 2조6000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혁신창업펀드 6000억원, 성장지원펀드 2조원 규모다.

이외에도 정부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연계보증대출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시중은행 등을 통한 대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계보증대출은 2020년까지 2조원규모로, 대출프로그램은 2021년까지 20조원 규모로 공급된다.

또한 정부는 민간부문의 투자자금 유입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혁신창업펀드에 대해서는 민간투자자에게 최대 50% 출자지분 콜옵션(지분매입권)을 부여하며 초과수익 이전, 우선손실충당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콜옵션은 정책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사후 민간투자자가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며 초과수익이전은 약정된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민간투자자에게 추가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손실충당금은 투자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공공부문이 민간투자자에 우선해 손실의 일정부분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운용사가 민간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자율적으로 인센티브장치를 제안하도록 허용되며 민간이 자율적으로 제안하는 출자사업도 확대한다. 추가로 정부는 벤처기업에 부담이 되는 상환우선주보다 보통주 위주의 투자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민간전문가 중심 운영체계 구축을 통해 투명성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기업에 대해 정책펀드간 연계투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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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욱 기자 g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