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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와 가상화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이 900선을 돌파하며 훨훨 나는 것에 반해 주요 가상화폐가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p 오른 902.37p에 개장했다. 최근 코스닥은 활황을 맞이했다. 전일 코스닥은 901.23으로 장을 마감하며 2002년 3월 29일 927.30 이후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319조475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약·바이오주 영향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셀트리온, 신라젠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코스닥 시장이 1000선에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및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또 상장요건도 개편한다. 혁신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중심으로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했다.
활성화 정책이 발표되자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년 만에 850선을 돌파한 852.5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치솟던 가상화폐는 힘을 못 쓰고 있다. 정부가 투기 목적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가상화폐 규제 발언을 할 때마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줄줄이 폭락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굉장히 큰 상황이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안을 검토 중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를 묻는 질문에 “거래소를 폐지하는 방안은 아직 살아있는 옵션이다”며 “과세 등 가상화폐rbwp 방안을 도입할 것이다”고 답했다.
정부의 계속되는 규제 의지에 가상화폐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40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줄줄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약 26%, 리플 약 38%, 이더리움 약 30% 등 20%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김민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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